좋은 습관 하나가 삶을 바꾸기 시작한 과정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깨달았다.

운동, 독서, 글쓰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따로 생각했는데 사실은 전부 연결돼 있었다.

하나의 좋은 습관이 다음 습관을 만들고 있었다.

좋은 습관은 어떻게 선순환이 될까?

내 경우 시작은 운동이었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하면 달라진다’는 경험을 처음 해봤다.

그 경험이 독서를 시작할 용기가 됐다.

책을 읽으면서는 나에게 질문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질문이 많아지니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졌다.

그러다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었다.

“운동을 시작해서 독서를 하고, 책을 읽은 다음 글까지 써야지.”

이런 거창한 계획은 전혀 없었다.

그냥 하나씩 해봤다.

습관 하나가 만드는 가장 큰 변화

좋은 습관을 가지면 생산성이 좋아진다거나 자기계발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많이 한다.

나 역시 그런 변화들을 경험했다.

그런데 내가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조금 다르다.

나 자신에 대한 신뢰가 생긴 것.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

예전에는 이 말을 쉽게 했다.

난 원래 운동 싫어해.

난 원래 책 잘 안 읽어.

난 원래 글 못 써.

그런데 하나씩 해보고 나니 ‘원래’라는 말이 생각보다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 못하는 것과 원래 못하는 것은 다르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과 나에게 맞지 않는 것도 다르다. (내가 많이 달라진 점 중 하나는 내 경험 부족을 내 취향, 내 성향으로 단정 짖지 않기로 했다.)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

필라테스로 시작한 운동은 홈트레이닝으로 바뀌었다.

베스트셀러 구매로 시작한 독서는 도서관 이용으로 바뀌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에서 책을 오래 생각하는 것으로 독서 방식도 달라졌다.

처음 선택한 방법을 끝까지 고집할 필요가 없었다.

목표는 유지하되 방법은 계속 바꿀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 누군가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면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처음부터 나에게 딱 맞는 방법을 찾으려고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단 한번 해본 뒤 맞지 않으면 바꾸면 된다.

꾸준함은 매일 하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운동을 매일 하지 않는다.

책도 매일 같은 양을 읽지 않는다.

글도 매일 쓰지 않는다.

그런데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꾸준함에 대한 생각도 조금 달라졌다.

꾸준함은 하루도 빠뜨리지 않는 능력이 아니라, 멈춰도 다시 돌아오는 능력이다.

며칠 쉬었다면 다시 하면 된다.

한 달 동안 책을 못 읽었다면 다시 한 권 빌리면 된다.

운동을 쉬었다면 다시 10분부터 시작하면 된다.

습관을 오래 유지하는 사람도 늘 의욕에 넘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다시 돌아오는 경험이 조금 더 많아졌을 뿐이다.

좋은 습관의 진짜 선순환

운동을 하면서 ‘하면 된다’는 경험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질문하기 시작했다.

글을 쓰면서 ‘내 생각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게 됐다.

그리고 이 세 가지가 연결되면서 예전보다 나를 조금 더 잘 다루게 됐다.

그래서 좋은 습관의 가장 큰 장점은 결과 하나가 아닐지도 모른다.

운동해서 몸이 좋아지고, 책을 많이 읽고, 기록을 많이 남기는 것보다 더 큰 변화가 있다.

나는 내가 조금씩 바뀔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

그 믿음 하나가 생기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문턱도 조금 낮아진다.

“나는 원래 못해.”

대신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처음에는 못할 수도 있지. 일단 한번 해보자.”

나도 원래 운동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앞으로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거창한 자기관리법은 아니다.

의지가 강한 사람만 할 수 있는 방법도 아니다.

운동도 싫어하고 책도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 실제로 무엇부터 시작했고, 어디에서 실패했고, 어떤 방법으로 다시 시작했는지.

그 과정에서 찾은 쉬운 방법들을 하나씩 이야기해보려 한다.

운동도 책도 처음부터 1시간씩 할 필요 없다.

오늘 10분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내일 못했다면 모레 다시 하면 된다.

좋다는 데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직접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었다.

그러니 궁금한 것이 있다면 오늘 한번 시작해볼 가치가 충분하다.

작게 시작하고, 맞지 않으면 방법을 바꾸고, 멈췄다면 다시 돌아오자.

아마 좋은 습관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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