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그렇게 꾸준히 해?”
운동이나 독서 이야기를 하면 종종 듣는 말이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의지력이 좋은 사람인가?
음… 그건 아닌 것 같은데. ㅎㅎ
내가 꾸준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강한 의지력보다 작은 성공을 경험했기 때문인 것 같다.
운동도 싫고, 책도 안 읽던 사람
6년 전만 해도 운동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운동 신경도 없고, 잘하지도 못하고, 굳이 해야 할 이유도 찾지 못했다.
독서는 더했다.
책을 사놓고 몇 장 읽다가 덮은 게 몇 권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은 집에서 하는 운동을 6년째 이어오고 있고, 독서도 3년째 내 생활의 일부가 됐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운동으로 경험한 작은 성공
2020년, 우연히 홈트를 시작했다.
거창한 운동도 아니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었다.
그런데 조금씩 반복하다 보니 몸의 변화를 느꼈고, 불편했던 통증이 줄어드는 경험도 했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생기니 기분이 달라졌다.
‘어? 나도 하면 되는구나?’
이 작은 경험이 생각보다 컸다.
몸의 변화만 얻은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조금 더 믿게 됐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운동도 했는데, 책도 한번 읽어볼까?’
하나의 성공이 다음 행동을 만들었다.
독서는 운동처럼 금방 습관이 되지 않았다.
사놓은 책을 읽다 말기를 반복했고, 내게 맞는 방법을 찾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그러다 도서관에서 여러 장르의 책을 빌려보고, 하루 10분씩 읽으며 부담을 줄였다.
처음부터 완독을 목표로 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조금씩 읽다 보니 책을 읽는 사람이 됐다.
돌아보면 내 변화는 이런 순서였다.
운동 시작 → 작은 신체 변화 → 성취감 → 나에 대한 신뢰 → 독서 도전 → 또 다른 성취
그리고 이제는 글쓰기까지 시도하고 있다.
좋은 습관들이 각각 만들어진 게 아니라, 하나의 경험이 다음 행동으로 연결된 셈이다.
습관을 꾸준히 만드는 방법은 뭘까?
내 경험에서 찾은 답은 세 가지다.
처음부터 잘하려 하지 않는 것. 당장 할 수 있을 만큼 작게 시작하는 것. 그리고 스스로 느낀 변화를 다음 행동의 이유로 삼는 것.
물론 지금도 목적이 없거나 비효율적으로 느껴지면 안 할 이유부터 찾는다.
안정적인 걸 좋아하고,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망설이는 성향도 여전하다.
다만 예전과 달라진 게 하나 있다.
해보지도 않고 ‘나는 못해’라고 단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차라리 ‘아직 안 해봤어’라고 말하는 편이 맞지 않을까?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어서 운동을 시작한 게 아니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독서를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한번 해봤고, 작은 변화를 느꼈고, 그 경험이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졌다.
꾸준함은 타고난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반복해서 쌓아가는 자기 신뢰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무언가를 시작할 용기가 필요할 때, 내가 이미 해낸 작은 경험부터 떠올려보면 어떨까?